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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

[시작의 기술] 행동만이 인생을 변화시킨다?

by 황금 두꺼비 2022. 11. 12.

시작의 기술 - 침대에 누워 걱정만 하는 게으른 완벽주의자를 위한 7가지 무기

저자 : 개리 비숍 / 출판사 : 웅진지식하우스

 

 

이번에 읽고 리뷰를 남기게 된 책은 ‘개리 비숍 저의 <시작의 기술> 이다.

 

이 책은 해외에서 베스트셀러로 꽤 유명했고 우리나라에는 2019년에 출판되어 자기 계발서 분야에서 꾸준히 읽히고 있는 책이다.

 

<시작의 기술>은 각종 동기부여 유명 유튜브에서 자주 언급되는 책이라 궁금하기도 했고 평소 생각만 하고 어떤 일이든 잘 시작하지 못하는 나에게 꼭 필요한 기술이라는 생각이 들어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자기 파멸적 독백을 경험해본 이들을 위한 것이다라는 문구는 흥미를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책 표지와 목차에서부터 저자의 직설적인 표현에 시선을 사로잡혔다.

 

“이 책은 자기 파멸적 독백을 경험해본 이들을 위한 것이다.”라는 문구는 흥미를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기대가 컸던 탓인지 다 읽고 나서는 실망감이 컸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그렇게 잘 써진 책은 아닌 것 같다.

 

해외 서적 특유의 번역으로부터 오는 표현이 매끄럽지 못한 것인지, 아니면 여러 자기 계발서에 등장하는 흔한 말들을 난잡하게 늘여놓은 내용 구성 탓인지 쉽게 몰입이 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 책의 리뷰까지 남기는 이유는 이 글을 다 읽고나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시작의 기술에 본격적으로 들어가기 앞서 저자는 사람의 무의식에 대해서 설명한다.

 

사람은 하루에 대략 5 만 가지 이상의 생각하고 이는 자기 대화 방식으로 나타난다고 한다.

 

그리고 이 중 95%가 무의식의 영역에서 일어나는데, 자신이 미처 인식하지 못한 무의식이 생각이나 행동을 움직인다고 한다.

 

단순히 나는 부자가 될 거야.’ 라던지 나는 성공할 거야.’처럼 막연한 미래형 확언보다는

내면에 변화를 주기 위해서는 ‘나는 부자이다.’ 또는 ‘나는 성공한 사람이다.’처럼 단언적 언어를 사용함을 강조한다.

 

나는 부자이다. 또는 나는 성공한 사람이다. 처럼 단언적 언어를 사용하자.

 

단언적 표현으로 구성된 7가지 시작의 기술을 각 파트 별로 소개하고 있다.

 

“나는 의지가 있어.”

“나는 이기게 되어 있어.”

“나는 할 수 있어.”

“나는 불확실성을 환영해.”

“생각이 아니라 행동이 나를 규정해.”

“나는 부단한 사람이야.”

“나는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고 모든 것을 받아들여.”

 

 

책의 구성은 각 단언 별로 따로 구분되어 있고, 이어지는 내용이 아니므로 주제별로 읽고 싶은 파트를 먼저 읽어도 상관없다.

 

7가지 중 “나는 의지가 있어.”, “나는 이기게 되어있어.”, “나는 할 수 있어.” 이 단언들에서는 해당 문구에서 바로 알 수 있듯이 긍정적인 단언을 스스로에게 반복적으로 되새김으로써 자신이 지은 한계를 무너뜨리고, 잠재의식을 일깨우기 위함이라는 것을 쉽게 눈치챌 수 있었다.

 

그래서 특별히 생각해볼 만한 부분은 없었다. 그냥 무의식을 변화시키기고 행동하기 위해서는 이 단언들을 계속 외치라는 것이 내용의 전부다.

 

 

  그나마 이 책에서 제일 얻어갈 만한 부분은 “나는 불확실성을 환영해.” 라는 단언 파트였다.

 

 우리는 미래를 예측하고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기를 원한다. 하지만 만약 현실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여기서 걱정이 발생한다고 한다.

 

 그래서 걱정을 회피하기 위해 우리는 확실성을 갈망한다.

 

확실성은 인간에게 안전지대이다.

 

 

 원시 인류일 때부터 생존을 위해 위험을 회피하고 안전지대에 머물려고 하는 본성이 아직 DNA에 남아 있다.

 

 현대 사회에서는 생명을 위협하는 위험이 많이 사라졌음에도 우리는 여전히 안전지대, 즉 확실성을 추구한다.

 

하지만 우리 삶에서 확실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내일 주식이 오를지, 내일 축구시합에서 우리 팀이 승리할지, 내일 전쟁이 일어날지, 등등 미래는 통제할 수 없는 불확실성의 연속이라고 한다.

 

이렇게 통제할 수 없는 외부 상황을 예측하고 통제하려고 하니 온갖 걱정과 스트레스 속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다.

 

우리 삶에서 확실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또한, 타인의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하는 사람은 불확실성을 회피하고자 하는 성향이 더 크다고 한다. 시도해보지 않은 일에서 실수나 실패를 경험했을 때, 남들의 따가운 평가나 비판을 두려워한다고 한다.

 

 그래서 확실성이 보장된 안전지대에만 머물러 지내면서 다람쥐 쳇바퀴 도는 만족스럽지 않은 삶을 지속한다고 한다.

 

안전지대에는 큰 실패도 없지만 큰 성공도 없다고 한다. 바로 이 부분에서 뼈 때리는 느낌을 받았다.

 

 우리들의 성격 기저에는 남들의 시선을 크게 인식해서, 처음 겪는 상황이나 모르는 영역에서의 어리바리 실수하는 자신의 모습을 남들이 무시하고 비난할 것 같은 두려움이 자리 잡고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주었다.

 

 아마도 평소에 사소한 실수를 너그럽게 받아들이기보다는 실수 없이 완벽함을 요구하는 현재 우리 사회의 높은 기대 수준이 이런 두려움을 낳게 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유야 어쨌든, 저자의 말을 빌리면 외부의 요인은 내가 통제할 수 없지만, 내면은 통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용기 내어 불확실성의 위험을 감수하라고 한다.

 

그리고 성공은 항상 불확실성과 함께 찾아온다고 한다.

 

매일 반복되는 루틴 속에서는 새로움이 있을 수 없으니, 루틴을 깨고 새로운 것을 시도하라고 한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든지, 평소 가지 않은 새로운 장소에 간다든지 사소한 것부터 행동에 옮기라고 한다.

 

그리고 “나는 불확실성을 환영해!”라고 외치면서 불확실성을 즐기고 단언하라고 한다.

 

 

  다음으로 “생각이 아니라 행동이 나를 규정해” 부분에서는 저자가 이 책에서 제일 중요하게 여기는 행동에 대해서 강조하고 있다.

 

생각만으로는 절대 바뀌지 않고 행동을 해야지만 인생이 바뀐다는 것이다.

 

잡생각이 사라지거나 의욕적인 생각이 생길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일단 행동하라고 하는 것이 핵심이다.

 

사람들은 해야 하는 일이 생기면 행동에 바로 옮기는 것이 아니라, 행동을 미루면서 머릿속에서는 그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절실해질 때까지 기다리면서, 다른 생각을 하거나 쓸데없는 데 시간을 보내는 습성이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의욕적인 생각은 결코, 어느 시점에 찾아오지 않는다고 한다. 일단, 행동함으로써 어느 순간에는 집중하게 되고 생각이 의욕적으로 바뀐다는 것이다.

 

 학교 다닐 때 누구나 공부를 해야 하는 것을 잘 알지만, 하기 싫다고 생각하고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면서 하지를 않는다. 물론, 공부가 좋아서 하는 사람도 일부 있겠지만, 이런 경우는 매우 드물 것이다.

 

 여기서 재밌는 점은 공부를 잘하는 사람들도 해야 하는 공부를 하는 것이 대부분 싫다고 생각한다는 점이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공부를 잘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하기 싫은 생각이 들어도 생각은 생각일 뿐, 무시하고 해야 하는 공부를 행동으로 실행한다는 것이다.

 

 반대의 경우, 공부를 잘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공부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 때까지 만화책을 보거나 게임을 하면서 쓸데없는 데 시간을 보낸다. 정작 공부를 해야지 공부를 잘하게 되는데 말이다.

 

미친 듯이 공부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 때까지 공부를 미루어보지만, 그 생각은 절대 찾아오지 않는다고 말한다.

 

여기서 한 번 더 뼈 때리는 느낌을 받는다. 우리가 공부를 잘하지 못했던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저자는 부정적인 생각이나 느낌에 빠지지 말고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행동하라고 말한다.

 

행동하면 자신감과 용기가 생기고 그 행동이 자신을 규정한다고 한다. “생각이 아니라 행동이 나를 규정해.”라고 단언하라고 한다.

 

일단, 행동함으로써 어느 순간에는 집중하게 되고 생각이 의욕적으로 바뀐다는 것이다.

 

  이제, 남은 두 가지는 “나는 부단한 사람이야.”“나는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고 모든 것을 받아들여.”라는 단언의 파트가 남았다.

 

이 두 파트에서는 난잡한 명언들을 많이 조합해 놓은 구성과 저자가 모순된 표현을 하고 있는 것 같아서, 혼란 해하며 읽었던 것 같다.

 

처음에는 부단한 사람이라고 단언하면서 끊임없이 목표에 대해 노력하고 행동을 계속해 나가라고 한다.

 

어떠한 어려움과 외부의 시련이 닥쳐도 부단하게 노력하고 행동하라고 한다. 한마디로 표현하면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행동이라면 절대, 네버 네버 포기하지 말라는 말이다.

 

사실, 이 부분을 읽고 나서부터 지금까지 장황하게 늘어놓았던 저자의 주장이나 책의 모든 구성이 너무 뻔하게만 느껴졌다. 기대가 컸던 탓인지, 뻔한 내용을 나열한 부분에서 갑자기 읽고 싶다는 의욕을 잃고 책을 그만 덮고 싶었다.

 

 

하지만, 저자가 주장하는 부단히 행동하라는 부분을 받아들이고 일단은 부단히 책을 읽고 리뷰를 남기기로 했다.

이 이유로 서두에 언급했듯이 이 책이 별로라고 생각했음에도 리뷰를 남기게 된 이유이다.

 

마지막 단언인 “나는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고 모든 것을 받아들여”에서는 뜬금없이 게임이 바뀌었으니 일이 제대로 풀리지 않으면 기대를 하지 말고 계획을 수정하라고 한다.

 

 그리고 기대를 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라고 한다.

 

 인간의 죽음과 한계를 언급하면서 마치 무소유를 주장하는 듯한 저자의 주장이 앞에서 포기하지 말고 계속하라는 주장과 모순되어 좀 당혹스러웠다.

 

마지막 장에서는 온갖 명언들을 난잡하게 늘어뜨려 놓고 있는 것 같아서 마무리가 유쾌하지는 않았다.

 

기대가 컸던 탓인지 아쉬움이 많이 남는 책이었다. 끝으로 이 책의 내용을 한 줄로 요약하면서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다.

 

“생각하지 말고, 그냥 닥치고 해라! ”

 

이 글은 개인적으로 책을 읽고 쓴 리뷰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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