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먹고사니즘

10년 동안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나서 후회하는 것들

by 황금 두꺼비 2021. 5. 17.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라고들 한다. 우리는 살면서 제대로 의식하지는 못하지만 매 순간 선택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서부터 5분만 더자고 일어날지, 아침은 무엇을 먹을지, 외출할 때 옷은 어떤 옷을 입을지, 운전 중일 때 전방 신호등에 황색 불이 켜지면 정지를 할지 아니면 그대로 지나갈지, 여가시간에 운동을 할지 책을 읽을지 아니면 게임을 할지 등등 수없이 많은 질문과 상황 속에서 매 순간 선택을 하며 살아간다. 그 선택들 중에서는 사소한 것에서부터 인생을 결정지을 수 있는 중요한 선택에 이르기까지 아주 다양하다. 그리고 어떤 선택들은 급변하는 현대 사회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개인들에게 고민할 틈도 없이 빨리 결정을 내리라고 독촉한다. 선택 장애에 걸릴 수밖에 없다.

주목할 점은 우리는 왜 선택의 순간에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망설이냐는 것이다. 그것은 바로 우리는 인생을 두 번, 세 번이 아닌 오로지 단 한 번밖에 살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다 보니 한정된 에너지와 시간을 어디에 어떻게 쓸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어떤 선택을 함으로써 발생하는 기회비용으로 후회와 아쉬움을 남기기 싫어한다. 결국 한 번뿐인 인생을 후회 없이 살고자 하는 것이 모두의 바람일 것이다.

한번뿐인 인생에서 후회 없이 살기위해 우리는 끊임 없이 고민하고 선택을 하며 살아간다.

퇴사를 선택하다.


누구나 회사 생활하면서부터 부딪치는 수많은 일과 문제들 중에서 한 번쯤은 큰 산을 만나게 되어있다. 그 고비에서 정면 돌파하여 극복할 수도 있겠지만, 다른 대안으로 퇴사를 선택하기도 한다. 기성세대들 중에 누군가는 일이 힘들어서 퇴사한다는 20, 30대 들에게 근성이 없다는 둥, 노력을 안 한다는 둥, 비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경제가 한창 성장하는 시기에 어떤 분야에서든지 열심히 노력만 하면 기회가 주어지고 정년을 보장받았던 기성세대와는 달리, 저성장 시대와 4차 산업시대로 수많은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는 지금, 역설적이게도 청년세대들에게 퇴사는 미래의 생존을 위한 당연한 선택이라고 볼 수 있다. 그것은 자신들이 가진 청춘의 시간들을 기성세대가 지배하고 있는 쇠퇴한 회사를 위해 희생하는 것이 아닌, 비전과 미래를 바라보고 조금 더 자기 자신을 위해서 쓰고 싶기 때문일 것이다.

코로나 19로 세계 경제에 직격탄을 맞았다. 경기 침체로 기업들은 대규모 공채를 없애고 고용을 최소화하고 있다. 그리고 코로나 19는 그동안 눈치만 봐왔던 기업들에게 정리해고의 명분을 가져다주기에 충분했다. 회사 사정이 어려우니 직원들에게 이해해달라는 명분 하에 곳곳에서 희망퇴직을 받거나 권고사직도 서둘러 시행하고 있다. 냉혹한 현실로 보이겠지만, 자본주의에서 기업은 이윤을 창출해야 하는 집단이기에 인원정리로 손실을 만해하는 일은 어쩌면 당연한 수순인 것이다. 내가 다니던 직장에서도 인원정리가 진행되었다. 이러한 상황에 머리로는 이해가 갔지만 마음에서는 이미 회사를 떠난 지 오래였다. 그래서 나는 고민 끝에 희망퇴직을 신청하고 30대 후반에 10년 동안 다니던 회사를 나오게 되었다.

회사를 나오면서 이 선택이 옳은 결정인지에 대해 자신에게 묻고 또 물었다.

퇴사는 새로운 시작이다.


회사를 나오고 한 달 정도는 마치 오랜 시간 휴가를 보내는 기분이었다. 10년이라는 짧지 않은 기간 동안 회사 생활에 적응해서 그런지, 매일 아침에 일어나면 자동적으로 출근을 해야 할 것만 같았다. 시간이 차츰 지나면서 퇴사를 했다는 사실을 실감하고 백수생활에 익숙해져 갔다. 어떤 누군가의 간섭과 구속 없이 오롯이 내 하루를 쓸 수 있다 생각하니 조금 설레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생활은 양날의 검과도 같았다. 하루하루 생활을 엄격하게 통제하고 계획한 일을 실천해 나간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에게 관대해지기 마련이다.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나태해지게 되고 아무런 노력 없이 인생에서 소중한 시간을 그저 그렇게 갉아먹는다. 나 또한 몇 달 정도는 지금까지 일하고 바쁘게 살아온 나 자신에게 충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합리화 하에 나태한 생활을 보냈다. 자고 싶은 만큼 늦잠을 자고 그동안 보고 싶었던 영화나 드라마를 몰아보거나 졸리면 낮잠도 자면서 계획 없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하지만 백수 생활이 반년 정도 지나면서부터는 통장에 서서히 줄어드는 잔액을 보면서 압박감이 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시간은 왜 이렇게 빨리도 지나가는지, 반년이 지나면 또 한 살을 더 먹게 된다는 생각에 당장 무슨 일이라도 시작해야 할 것 같은 조바심도 들기 시작했다. 무엇보다도 향후 40대 이후의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절실했다. 그래서 당장 플래너를 하나 사서 인생계획을 세워보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주어진 상황에 순응하며 타인의 지시를 받는 수동적인 삶을 살았다면, 40대 이후부터는 경제적 자유와 함께 내가 삶의 주체가 되는 그런 인생을 살고 싶다. 플래너를 펼쳐놓고 앞으로의 목표와 계획을 떠올려본다. 현실적인 문제와 부정적인 생각은 잠시 접어두자.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내가 꿈꾸는 삶의 모습, 내가 하고 싶은 일, 내가 잘할 수 있는 일들을 하얀 여백에 써내려 간다. 그래 지금부터 다시 시작하면 된다.

퇴사는 끝이 아니다. 인생에서 새로운 도전이나 일을 하기 위한 또다른 시작점일 뿐이다.

퇴사하고 나서 후회하는 것들


인생계획을 세우기로 하면서 나 자신에 대해 조금 더 깊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나는 어떤 사람이며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왔는지에 되돌아보았다. 내 과거의 퍼즐 조각들을 맞춰보면서 들었던 생각은 좋았던 기억보다는 후회와 아쉬움이 남는 순간들이 훨씬 많았다는 점이다. 그것은 내가 대부분의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면서 살아오지 않았음을 반증하기도 했다. 어떤 일에서든지 최선을 다했다면 실패했을지라도 최소한 후회는 남기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사회초년생이었던 20대 후반 시절부터 회사를 나온 30대 후반까지 10년간의 직장생활에서의 후회가 많이 남는다. 아마도 이 시기가 인생에서의 큰 그림을 그리고 방향을 결정하는 아주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일 것이다. 후회되는 점들 중에서 세 가지를 곱아보자면,

첫째 "왜 적극적으로 내 삶의 목표와 인생계획을 세우지 않았나?"
둘째 "왜 상사들의 눈치만 살피며 회사에
순종적이었는가?"
셋째 "왜 자기 계발에 소홀히 하였는가?"

정도로 대부분의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생각날만한 후회들이라고 생각한다.


우선, 첫 번째로 "왜 적극적으로 내 삶의 목표와 인생계획을 세우지 않았나?" 가장 크게 후회가 남는 부분이다.
10년이라는 짧지 않은 직장생활을 돌이켜보면 나는 처해진 상황에 몸을 맡기고 그저 그런대로 살아왔던 것이다. 대학 졸업 무렵에도 취업이 잘된다는 중공업 분야로 진로를 선택하고 내가 가진 전공과 스펙에 맞춰서 지방에 적당한 중소기업에 입사를 하면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회사를 다니면서도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다니기보다는 하루하루 주어진 업무를 소화하기 바쁜 일상들의 연속이었다. 그러다 보니 '원래 회사생활은 어딜 가든 힘든 일'이라며 위안 삼으며 적극적으로 내 삶을 변화시키려 하지 않았다. 부끄럽지만 이때는 시간이 지나면 어떻게든 되겠지라며 내 미래에 대해 막연하게 생각했었다. 마치 내가 내 인생을 살아가는데 남일 대하듯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고민은 뒤로 제쳐둔 채 눈앞에 보이는 일들에만 신경을 썼다.
회사생활 초기에는 적응하느라 정신이 없어 그럴 것이라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 회사생활에 적응하고 여유가 생겼을 때에도 딱히 인생계획이나 목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지 않았다. 가끔씩 회사생활을 하면서 공허함이 느껴질 때마다 내가 가고 있는 이 길이 맞는 길인지 잠시 생각을 해보기도 했지만, 이내 답이 없다 판단하고 쉽게 포기하기를 반복했다. 그렇게 10년이라는 시간을 회사에서 어영부영 보내고 퇴사를 하게 된 것이다.
지금 이렇게 40을 바라보는 나이에 그때의 안일함과 인생 목표에 대해 무심했던 부분이 지금에 와서 큰 후회로 남는다. 나름 회사 업무도 열심히 하려 했고 경력도 쌓아 이직도 고려해봤지만, 정작 내가 원하는 삶의 방향은 아니었다. 그때 조금 더 적극적으로 고민하고 알아보고 행동했어야만 했다. 도전과 실패를 통해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내 인생의 목적지를 찾아 끊임없이 노력했어야만 했다. 한 살이라도 젊은 나이에 인생을 설계하고 자기만의 길을 찾아 목적지를 향해 걸어갔어야만 했다.
인생 전체로 보면 지금도 늦지 않았다고 스스로 긍정하고 싶지만, 30대 후반의 백수에게 많은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현실은 나에게 늦었다고 말을 하는 것 같다. 지금의 이 후회는 사회초년생 시절, 그때 좀 더 치열하게 인생의 목표에 대해 고민하고 답을 찾으려 하지 않은 안일함에 대한 대가가 아닐까 생각한다.
이 글을 읽는 독자가 10, 20대라면 무엇보다도 인생 목표와 방향에 대해서 끊임없이 고민하고 스스로 찾아 나서길 바란다. 여기에 대한 정답은 없으며 지금까지 살아온 경험과 간접경험을 통해 끊임없이 자신과 대화하면서 발견해 나가야 할 것이다. 다행히 요즘은 블로그나 유튜브를 통해서 먼저 살아온 좋은 인생 선배들로부터 간접경험을 쉽게 접하고 배울 수 있다. 머리로 생각만 하지 말고 움직이고 도전해 보자. 그러다 보면 그 과정에서 자신만의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두 번째로 후회하는 점은 "왜 상사들의 눈치만 살피며 회사에 순종적이었는가?"이다.
우리나라 제조업 분야 대부분의 회사는 수직적 구조에 보수적이다. 지금은 제도적으로 52시간 근무제도가 도입되었고 어느 정도 사회분위기가 워라벨을 중시하는 문화로 자리 잡고 있지만, 10년 전 내가 사회초년생일 때 경우만 하더라도 상사가 퇴근하기 전까지 남아서 반강제로 일하는 야근이 일상이었고 주말에도 출근을 강요당했다. 포괄임금제로 추가 근무에 대한 수당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구조에서부터 위에서는 까라면 까라는 식의 군대식 문화가 자리하면서 아래 직원들에게는 희생을 당연하게 요구하였다. 이런 비효율적이고 불합리한 처사가 회사 안에 만연했지만, 돈을 받고 일하는 임금 노동자 입자에서 그 누구도 나서서 조직 내 불합리와 싸우려 하지 않았다. 대부분은 모난돌이 정에 맞을까 봐 각자의 몸을 사리면서 순응하는 분위기였다. 결국 이러한 상황을 바꾸기 위해서는 중이 절을 떠나는 방법밖에 없어 보였다.
시간이 지날수록 회사에서는 더 많은 요구사항을 강요했고 업무 강도는 점점 강해졌다. 매일 끊임없이 이어지는 야근과 주말도 없는 생활이 이어지면서 몸과 마음은 서서히 지쳐가고 있었다. 부서 내에서도 사내 정치하는 사람들이 하나둘씩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고, 같은 팀 내에서는 조금씩 개인 이기주의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어떤 누구는 부탁을 가장한 채 뻔뻔하게 자기 일을 남에게 떠넘기기도 하고, 개인적인 사정이 있다며 나몰라라식으로 휴가를 쓰고 잠적하는 사람도 생겨났다. 그러다 보니 나를 비롯한 군말 없이 묵묵히 일하는 사람들에게만 업무가 몰리는 상황이 자연스럽게 연출되었다. 이 분위기가 고착화되면서 위에서도 과중한 업무나 까다로운 일들은 군말 없이 성실히 일 잘하는 직원들에게 지시하는 것이 당연시되어버렸다. 힘든 시기에 모두가 다 같이 힘을 모아도 모자랄 판에, 어떻게든 자기의 일을 남에게 다 떠 넘기고 정치적으로 자신의 이익을 챙기는 사람들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분노하기도 했고 인간 군상에 대해 환멸감까지도 느끼기도 했다.
이번 고비만 넘기면 조금 나아질 것이라는 상사들의 희망고문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았다. 매번 똑같은 레퍼토리로 힘든 프로젝트가 끝나기도 전에 새로운 프로젝트라며 긴급하게 일을 꾸역꾸역 떠밀어 넣었다. 어떻게든 버티고 있었지만 몸에는 조금씩 이상신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면역력이 약해지면서 갑자기 온몸에 발진이 나거나 두통과 고열에 시달리기도 했고, 폐렴에 걸려 일주일 간 병원 신세도 지기까지 했다. 이 때는 도저히 버티기 힘들어 사직서를 내기도 했지만, 노련한 부서장의 말에 설득되어서 다시 마음 잡고 회사생활을 이어나갔다. 하지만 상황은 여전히 바뀌지 않았다.
지금 다시 생각해보니, 그때는 내가 너무 미련하게 회사에 순종적이었다. 좋은 게 좋은 거라고 가능한 사람들과의 분쟁은 피하려 했고 내가 손해를 보면서도 내 목소리를 충분히 내지 않았다. 아마도 좋은 사람 콤플렉스에 빠져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항상 에서 이기적인 사람들을 보고 욕하며 분노했지만, 사실 이 상황들은 남 눈치를 보면서 아무런 의견도 피력하지 못한 내 잘못에서 비롯한 문제였다는 것을 이제야 깨닫고 후회하게 되었다.
결국 인생은 자기가 한 행동에 책임지고 거기에 따른 결과를 겸허히 받아 들어야만 한다. 그 당시 나는 아무런 요구와 행동을 취하지 않은 채 회사에 순응하는 자세를 유지함으로써 직장에서의 불합리한 요구사항을 가만히 받아 들고 있었던 것이다.


세 번째로 아쉬웠던 점은 "왜 자기 계발에 소홀히 하였는가?"이다.
나름대로 제조업 한 분야에서 관리자로 10년간 몸 담았지만, 회사를 나오는 순간부터 나는 어디 가서 써먹을 있는 기술도 뭐 특별한 능력도 없는 사람이 되어 있었다. 회사라는 조직 내에서 한정적인 업무만을 담당했기 때문에 큰 기계의 부속품처럼 조직이라는 시스템 밖에서는 어디에도 쓸모없는 부속품이 되어 버린 것이다. 남겨진 것이라고는 지금까지 받아온 월급으로 모아둔 재산 조금과 퇴직금이 전부였다.
회사를 다닐 때에도 미래나 노후대비를 위해 자기 계발의 필요성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었지만, 일에 치이고 피곤하다는 핑계로 자기 계발은 항상 뒷전이었다. 그리고 막상 시작하려고 하면 어떤 것부터 준비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했다. 각종 어학 공부에서부터 어떤 자격증을 준비해야 하는지, 어떤 능력을 향상해야 하는지부터 난항을 겪었다.
자기 계발을 아예 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한 때는 자기 계발서를 이것저것 읽어보기도 하고, 새벽 5시에 일어나 운동을 시작하고, 책도 읽으면서 생활을 변화시키려 노력도 해보았다. 하지만 길어야 2, 3주가 지나면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는 패턴이 반복되었다. 회사에서 늦게까지 야근을 하거나 장기로 출장을 가게 되면 어느 순간 계획했던 패턴들이 틀어지게 되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 손 놓고 아무것도 하지 않게 되는 식이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또 필이 오면 전공 관련 기사 자격증 시험에 응시하고 공부도 시작한다. 퇴근하고 남는 시간을 쪼개서 공부해보지만, 시험일이 다가오면 다가올수록 충분한 공부량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판단해 자격시험을 취소하기를 반복했다. 정작 자격시험은 등록만 해놓고 시험을 응시하러 가지 않거나 취소한 경우가 대부분이니, 직장생활 10년간 그렇다 할 자격증 하나 따지 못했었다.
자기 계발도 어떤 분야를 시작했으면 한 가지라도 꾸준히 했었더라면, 조금 더 노력하고 도전했었다면 지금보다도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가 든다.

어떤 일을 하든지 후회는 항상 남기 마련인 것 같다. 후회 없는 삶을 살기 보다는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자.

인생은 마라톤이다.


사실 앞에서 후회하는 점들을 세 가지로 장황하게 늘어서 써 났지만, 직장생활을 하면서 들었던 모든 후회들은 결국 "인생 목표와 계획"을 최우선으로 세우지 않았기 때문이 생겨난 결과였다. 인생 목표와 방향을 일치감치 잡았더라면, 직장생활을 하면서 방황하거나 남는 시간을 헛으로 쓰지 않았을 것이다. 내가 처한 위치에서 해야 할 일들이 무엇인지를 알고 적극적으로 실행에 옮겨 나갔을 것이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게 휘둘리는 것 아니라 스스로 중심을 잡고 내 시간과 에너지를 내 인생을 위해 집중했을 것이다. 그러면 자기 계발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졌을 테고, 목표를 향해 꾸준히 나아가다 보면 기회가 왔을 때 망설임 없이 그 기회를 잡았을 것이다.

흔히들 인생을 마라톤에 비유하곤 한다. 마라톤에서 목적지가 없다면 어디로 달려가야 하는지 방향도 모른 체 방황하다가 체력이 다해 결국 주저앉고 말 것이다. 또한 사람마다 개인이 타고난 체력과 능력이 제각각인데 모두가 같은 목적지를 향해 달려 나간다면 승리의 기쁨은 극 소수만이 누릴 수밖에 없을 것이다. 마라톤은 자신과의 싸움이며 그 목적지는 오로지 자신이 정하고 자기만의 페이스로 매일매일 꾸준히 달려 나가야 할 것이다.

인생이라는 마라톤에서 회사라는 곳은 최종 목적지가 될 수 없다. 회사는 단지 내가 정한 목적지로 가기 위해 지나가는 코스의 일부일 뿐이다. 만약 지금 이 순간에도 회사생활에서 방황하거나 후회되는 삶을 살고 있다고 느낀다면, 만사를 제쳐놓고서라도 지금 당장 인생의 방향과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인생의 방향이 제대로 서지 않은 상태에서는 어떤 일을 해나가더라도 결국 인생이라는 망망대해에서 목적지 없이 방황하며 후회하는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인생은 마라톤이다. 후회 없는 삶을 위해 각자의 골인 지점(인생 목표)을 설정하고 꾸준히 달려나가자.

'먹고사니즘' 카테고리의 다른 글

통풍 (원인/ 증상/ 예방 및 치료 방법)  (0) 2021.09.01

댓글